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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홍 하사 6·25 진중일기

박순홍 하사. 6·25 진중일기. 진중일기란 전쟁 중 기록한 일기를 말하는데요. 6·25 전쟁에도 현장의 생생함을 담은 진중일기가 있습니다. 바로 참전용사* 박순홍 하사의 진중일기예요. 1951년부터 1955년까지 작성한 일기로 전쟁 당시 치열했던 전투 상황과 전우*를 향한 사랑,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어요. 사진 출처: 박정래 제공,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소장. 우리의 평범한 영웅.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침입으로 일어난 전쟁이에요. 1953년 7월 27일 휴전되었지만, 전쟁이 있던 3년간 많은 사람이 나라를 위해 전장에 뛰어들었어요. 박순홍 하사도 그중 한 사람이었어요. 열아홉 살의 나이에 전투경찰로 전쟁에 참여하여 나라를 지켰습니다. 심지어 그는 1950년 5월, 전쟁이 일어나기 한 달 전 결혼하였다고 하는데요.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굳은 마음으로 떠나야 했던 마음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참전용사’라고 하면 웅장하고 위엄있는 ‘영웅’의 모습을 쉽게 연상할 수 있습니다. 6·25 전쟁에 참여한 모든 이가 영웅이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 또한 우리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었던 분들이라는 거예요. 그리고 수많은 이들의 용기가 모여 나라를 지키는 힘이 생겼어요. 박순홍 하사의 진중일기는 이 평범한 병사가 전쟁 중 겪는 일상을 담고 있어 더욱 의미가 깊어요. 그는 부대의 지휘관도 아니었고 높은 직급의 군인도 아니었지만 애국심을 갖고 눈앞에 닥친 전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참정용사: 전쟁에 참가한 용감한 군사. 전우: 전장에서 승리를 위해 생활과 전투를 함께하는 동료. 신병: 새로 입대한 병사. 진중일기는 박순홍 하사가 참여한 1951년 강원도 수복 전투, 1953년 백두산부대의 중부전선 고지전 등에 대한 기록을 싣고 있어요. 박순홍 하사는 경찰 신분으로 강원도 등에서 전투를 하다가 1952년 10월에 국군으로 소집되어 제주도 제1훈련소에서 신병* 훈련을 받았어요. 당시 전쟁을 위해 모인 신병들은 언제 어디서 목숨을 잃을지 몰라 전장에 나가기 전 유서를 남겼다고 해요. 박순홍 하사의 글에서도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요. 1952년 11월 1일 토요일 晴天(맑음) 오전 중에 대기하고 있다가 오후 1시에 입대식을 거행하고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유서를 쓰고 손톱, 발톱, 머리 를 잘라서 봉투에 넣었다. 밤이 되어 취침했는데 잠이 오지 않는다. 부모님께 써 내려간 유서와 남긴 흔적에서 어린 나이에 전장에 나가야만 했던 안타까운 현실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밤이 와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밀려오는 두려움을 감당해야만 했던 그 시절 병사들의 어려움이 일기로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나라의 국민으로서 기억해야 할 6·25 전쟁이 누군가에게는 개인적인 삶의 중대한 사건이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긴장하며 보내던 매일, 가족과 떨어져 외롭게 지내야 하던 시간, 승리하기 위해 싸운 치열한 현장들. 진중일기에서 다룬 이야기들은 전쟁 중 한 사람의 손으로 쓰인 것이지만 자연스레 다른 병사들의 삶과도 연결됩니다. 고향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며 용감하게 전장을 누비던 박순홍 하사의 모습을 기억하며 감사함을 전해봅시다. 빗발치는 총탄 사이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은 전쟁터에서 살아남은 박순홍 하사는 휴전 후 최전방 부대에서 육군 하사로 복무를 마쳤습니다. 1951년 5월 27일 월요일 雨天(비) 용감하게 달리는 우리 부대는 단기간 내에 백두산 상봉에 태극기를 날릴 것 같았다. 어느덧 38선을 넘었다. 이와 같이 전진하는 것을 알면 고향에 계신 부모형제가 기뻐하겠지. 1957년 인제경찰서로 복귀하고 1962년에 이르러 고향인 횡성으로 돌아가 정년퇴직까지 경찰의 임무를 다했어요. 진중일기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부인 임채숙 씨가 유품을 정리하다 아들에게 전해주며 알려졌습니다. 아들이 아버지의 약 70년 전 일기를 정리하여 책으로 낸 것이죠. 한 사람의 일기가 우리 역사를 깊이 알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출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제공. 기억하고 공감하기. 2023년 6·25 전쟁 제73주년 행사에서 아들인 박정래 시인이 박순홍 하사의 진중일기를 소개했어요. 그리고 그의 헌신에 감사하는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하며 6·25 전쟁에 참전한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냈습니다. 이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역할은 나라를 지킨 이들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입니다. 현재 6·25 진중일기의 원본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기증되어 역사관에서 관람할 수 있어요. 진중일기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목숨을 잃은 전우들을 보며 견뎌야 했던 슬픔이 담겨 있어요. 하지만 나라를 위해 온몸을 바칠 것을 각오하는 굳센 다짐도 함께 실려 있습니다. 참전용사의 삶을 조명한 진중일기를 읽으며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보아요. 역사를 잊지 않고 되새기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아닐까요? 6·25 전쟁 참전용사가 되어 일기를 작성해 봅시다. 박순홍 하사가 전쟁 중 고향을 그리워하며 쓴 일기예요. 참전용사들에게 공감하는 마음으로 당시의 상황을 상상하며 일기를 써 보아요. 1951년 7월 3일 화요일 晴天(맑음) 어느 때인지 부모님을 만나 반가운 눈물을 흘리다가 깨어보니 꿈이로구나. 깨버린 후에 잠이 들지 아니하고 고향 생각만 하면서 아~ 문득 생각이 났다. 영주에서 소식 듣기를 아버님이 편찮으시다더니 아직도 쾌차치 못 하신가보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럭 저럭 날이 새서 뒤쪽 밭을 나가보니 저 멀리 보이는 고향의 푸른 하늘만이 보였다. 오늘은 아무 생각도 없이 속으로 눈물만 겨웠다. 교과 연계 추천활동 [국어 4학년 2학기 2단원] 마음을 전하는 글을 써요. 목적과 주제를 생각하여 독자에게 마음을 전하는 글을 작성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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