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위인

송재 서재필,
홍은혜 여사


한글로 민중을 계몽하다! 독립운동가 송재 서재필. 독립신문 창간, 독립협회 창립, 필라델피아 한인자유대회 개최, 한국평론 발행까지. 이토록 다양한 독립운동을 펼친 인물을 아시나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 그리고 의사로 살아온 서재필 박사. 한평생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며 세계에 독립운동을 알린 그의 발자취를 되돌아봅시다. 다사다난했던 삶과 조국광복의 염원. 1864년 전라남도 보성군 문덕면 가천리에서 태어난 서재필 박사는 1882년 문과에 급제한 수재였습니다.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김옥균의 영향으로 개화사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1884년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 청나라의 군사 개입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자 일본으로 망명했습니다. 이후 미국으로 떠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의사가 되었습니다. 서재필 박사는 국민계몽운동의 필요성을 깨닫고 조국의 계몽운동에 힘을 보태기 위해 고국의 땅을 다시 밟았습니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독립신문>을 창간했어요. 서재필 박사는 관직에 오르는 일보다 민중교육에 주목했습니다. 1896년 4월 7일 개화파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대중신문 <독립신문>을 창간했습니다. 4면 중 3면은 순 한글로 실어 한문을 모르는 민중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고, 남은 1면은 영문 논설*과 국내 정치활동을 소개하여 세계에 우리나라의 사정을 알렸습니다. *개화사상 : 낡은 제도나 풍습 등을 없애고 외국의 발전된 문화를 받아들이려는 생각. *갑신정변 : 청나라로부터의 독립과 조선의 개화를 목표로 일으킨 정변. *망명 : 정치적 탄압을 피하기 위해 다른 나라로 가는 일. *논설 : 어떤 문제에 대해 글을 통해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논하는 일. 서재필 박사가 보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안녕하시오. 나는 서재필이라고 하오. ‘민중들이 어떻게 나라의 사정을 쉽게 파악하고, 자주독립을 이룰 수 있을까?’ 이것이 내 평생의 고민이었소. 그렇기에 국민들이 한글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웠지. <독립신문>은 한글로만 써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소. 어린이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독립신문>을 찾아보는 건 어떻겠소? 지금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나라의 사정을 빠르고 쉽게 알 수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하오. 나라의 위기를 모른 척하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큰 인물로 성장하기를 바라오. 답장. 영원한 해군의 어머니! 6·25 전쟁영웅 홍은혜 여사. 대한민국 해군창설의 주역인 손원일 제독의 부인 홍은혜 여사. 그는 해군의 어머니이자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는 데 앞장선 든든한 해군의 일원이었습니다. 한평생 봉사와 헌신의 삶을 걸어온 홍은혜 여사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리나라 해군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 구매 자금을 모았어요. 홍은혜 여사는 1917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이화여전(현 이화여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청년 손원일과 결혼했습니다. (손원일 제독의 이야기는 잡지 18쪽에서 확인해 보세요.) 홍은혜 여사는 전투함을 구매하기 위해 해군장병 부인들과 함께 삯바느질 모금 운동을 펼쳤습니다. 여기에 더해 온 국민들의 정성을 모아 총 1만 5,000달러의 모금을 달성했고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백두산함’을 구매했습니다. 음악과 전공을 살려 군가를 만들었어요. 사관생도와 해군장병들은 제대로 된 군가가 없어 일본 군가에 한국어 가사를 붙여 부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홍은혜 여사는 손원일 제독이 쓴 가사에 곡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최초의 군가 ‘해방 행진곡’이 탄생했습니다. 홍은혜 여사는 그 외에도 ‘바다로 가자’, ‘해군사관학교 교가’ 등 많은 해군 군가를 만들었습니다. 교과연계 추천활동. 사회 6학년 2학기 2단원. <지구촌의 평화와 발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을 조사해 봅시다. 홍은혜 여사가 보낸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린이 여러분. 홍은혜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해군은 전투함 한 척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위기 속에서 모두가 힘을 합쳐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또한, 부상당한 해군과 해병대 병사들을 돌보며 그들을 도울 수 있었다는 사실이 다행스러웠어요. 어린이 여러분도 우리나라를 향한 사랑과 관심을 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답장.
arrow_upw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