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배우기

노래로 의식을 깨운
윤희순 선생


alt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어린이 여러분과 만나게 되어 무척 기쁘오. 내 살아생전 어린아이들을 볼 때마다 나라 잃은 설움*을 물려주게 될까 항상 마음 졸였소. 그런데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에서 즐겁게 생활하는 그대들의 소식을 들으니 내 마음이 한없이 벅차오르오. 참으로 고마운 일이구려.

아차! 내 소개가 늦었소.

나는 1860년 6월 25일 경기도 구리에서 태어났소. 결혼한 후에는 춘천에서 살았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들려줄 나의 의병활동은 여기에서 시작되오. 일본 자객이 경복궁을 습격하여 명성황후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소. 이 사건으로 우리 마을에서도 의병들이 일어났고, 나 또한 가만히 있을 수 없었소.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의병들에게 밥을 지어 주는 것을 시작으로, 노래를 지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데 힘썼소. 당시 사람들은 일본의 해코지가 두려워 의병활동을 돕는 데 소극적이었기에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노래를 지어 퍼트렸소.

alt

또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거듭 패배하여 겁먹고 사기*가 떨어진 의병들을 위한 노래도 만들었소. 뿔뿔이 흩어져 떠나간 의병들을 다시 모으거나, 훈련 시 그들의 의지를 높여줄 수 있는 노래라 할 수 있소.

alt
alt

내가 만든 노래가 어떻소? 듣자 하니 요즘 대한민국 노래가 세계적인 인기라던데 우리 노래가 여기저기서 불리고 퍼진다고 생각하니, 나의 심정은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기쁘오.

우리나라가 동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남미 및 아프리카에서까지 인정을 받는다니 믿기지 않는구려. 유튜브라는 것으로 K-POP을 보니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후렴구가 나의 노래와 비슷하오. 내가 만든 노랫소리도 쉽고 재미있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함께 부르다 보니 모두를 똘똘 뭉치게 하는 효과가 있었소. 세계인을 하나로 만드는 K-POP을 보니, 우리 민족의 노래가 참으로 위대하다 느끼오.

내가 살던 때는 노래를 퍼트리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소. 난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어른들의 마음을 움직이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요즘 같은 유튜브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해 보오.

현대를 살아가는 어린이 여러분은 이 좋은 세상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사랑받길 바라오. 나는 그거면 더 바라는 것이 없소!

alt

윤희순 선생은 초기 을미의병부터 후기 정미의병 때까지 의병운동에 참여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병 지도자였다. 8편의 노래를 만들어 많은 여성과 청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 주었고, 4편의 경고문을 지어 의병과 싸우던 관군, 의병을 밀고*했던 밀고자들과 일본군에게 경고했다. 중국으로 망명*한 후에는 조선독립단 활동과 항일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운동에 전력을 다했다.

alt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병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헌신하였던 윤희순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동상을 건립하였다.

o 위치 강원도 춘천시 수변공원길 18
사진 출처 : 정책주간지 공감

alt

윤희순 여성의병장 약전*과 ‘안사람 의병가’를 수록한 ‘윤희순 의병가비’가 세워져 있다.

o 관람 하절기(3월~10월) : 입장시간 09:30~17:00
o 관람시간 09:30~18:00
o 동절기(11월~2월) : 입장시간 09:30~16:00
o 관람시간 09:30~17:00
o 위치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o 문의 041-560-0114
사진 출처 : 한국문화원연합회 홈페이지

*사기 : 자신감이 넘쳐 굽힐 줄 모르는 씩씩한 기세
*밀고 : 남몰래 일러바침.
*망명 : 정치적인 이유로 자기 나라에서 위협을 받는 사람이 이를 피해 다른 나라로 나감
*약전 : 어떤 사람의 생애와 업적을 간략하게 적은 기록
TOP
SNS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