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은 21세기 금쪽이들을 위해 20세기 호국보훈 영웅들이 나섰다?!
금쪽같은 사연들을 마주한 선열들의 가슴 따뜻한 위로를 지금 만나볼까요?


내 이름은 지청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투쟁한 장군이요. 1907년 대한제국 육군무관 학교에 입학했지만 1909년 결국 폐교에 이르게 되었고, 동기와 후배 등 43명과 함께 일본 육군사관학교로 유학을 가게 되었소.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가 망하게 되자 공부를 계속 할 것인가 고민했지만, 이왕 군사 교육을 받으러 왔으니 배울 것은 다 배우고 조국 광복을 위해 싸울 것을 맹세했소. 졸업 후 3·1운동의 소식을 듣고 일본군을 탈출하여 만주로 가 독립운동의 대열에 합류했다오. 당시 만주에는 신흥무관학교가 설립되어 독립군을 양성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교장을 맡기도 했다오. 계속되는 일제의 탄압과 그에 맞선 전쟁으로 많은 동료들을 잃고,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형 집행 직전에 석방되는 등 시련이 계속되었소. 그렇지만 독립을 향한 열정으로 독립전쟁을 계속했고, 교관으로서 독립군의 양성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썼다오. 임시정부에도 합류해 1940년 한국광복군이 창설될 때 총사령관을 맡아 연합군과 협력하여 일본군과 전투를 계속 했소. 독립운동이 쉽지만은 않았던 것이 사실이오. 많은 동료들을 떠나보내고, 감옥에서 옥고를 견뎌야 했으며, 자금 사정도 여의치만은 않았소. 일제는 세력을 확장해 나갔고, 과연 독립이 가능한 것인가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도 보였소. 그럼에도 불 구하고 내가 독립운동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반드시 독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기 때문이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처럼 지금 당장은 어렵더라도 해낼 수 있다고 믿었기에 우리 군대의 대표로서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고, 그 끝에 광복이라는 영광의 순간을 볼 수 있었다오. 우리나라의 광복은 많은 동지들의 투쟁의 역사가 있었기에 얻어낸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오. 내가 나를 믿으면 불가능은 없소. 율희 친구 스스로 명확한 꿈을 가지고 할 수 있다고 믿으면 결국엔 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소. 물론 긴 시간 꿈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지칠 때도 있겠지만, 그때는 의지할 수 있는 주변의 가족이나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 놓고 이야기하다 보면 마음을 다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오. 율희 친구의 꿈을 나 또한 응원하리다.

그리고 제가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내 이름은 권기옥이라고 해요. 지민 친구가 보내준 사연을 읽어보니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있을 것 같군요. 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기 조종사랍니다.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은 억울한 일들을 많이 당했고, 저는 이러한 비합리적인 일들에 분노하여 1919년 3·1운동에 앞장섰다가 옥살이를 했지요. 석방된 후에도 대한민국임시정부를 도와 군 자금을 모으다 또 옥살 이를 하기도 했지만, 조국 독립을 향한 제 의지는 꺾이지 않았습니다. 1923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추천으로 중국의 운남육군항공학교에 입학하게 된 저는 많은 남학생들 사이에서도 열심히 훈련하고 공부하며 수석을 놓치지 않았고, 졸업 후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로 복무하게 되었습니다. 전투가 있을 때면 누구보다 앞장서 적군을 물리쳤고,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중경으로 이동하여 국민정부 육군참모학교의 교관으로 활동하면서 남편(독립운동가 이상정)과 함께 항일독립운동을 계속했습니다. 1943년에는 한국애국부인회를 재조직하여 사교부장으로서 여성들의 독립운동 참여를 이끌기도 했지요.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빛나는 사람이 되면 자연히 주변에 사람이 모이게 될 것이고, 주변 친구 들을 설득하고 이끌기도 쉬워질 거예요. 그리고 나의 꿈은 오직 조국 독립이었지만, 지민 친구는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 더 자유롭게 꿈꿀 수 있을 거예요. 스스로의 실력과 내면을 가꾸고, 명확한 꿈을 가지고 목표에 도전한다면 분명 우리 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바로 나를 위하고 나라를 위하는 일 아닐까요? 어린 나이에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훌륭하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어떤 어른이 되었으면 하는지 생각해보면 분명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