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느끼기

어린이 기자단이 소개하는
지역의 보훈 시설


우리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에 대해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보훈시설이 지역 곳곳에 있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보훈’의 의미를 새기기 위해 어린이 기자단이 사는 지역 가까이 있는 곳으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기자들이 사는 곳 근처엔 어떤 곳들이 있을까요? 여러분도 가까운 곳으로 ‘보훈 여행’을 떠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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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함께 우리 지역에 있는 6·25 전쟁 관련 현충시설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김제에 있는 충혼불멸비를 찾았는데요. 충혼불멸비는 순국지사 8인과, 6·25 전몰장병 35인의 충혼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고 합니다. 비석의 최상부에는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처럼 순국하신 마음을 앞으로도 잊지 않고 계속 이어나가자는 의미 아닐까요.

충혼불멸비 비석에는 6·25 전쟁 때 돌아가신 분들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을 직접 보니 전쟁의 아픔이 실감나는 것 같았습니다. 보훈이라고 하면 거창하게 생각했는데, 사는 지역 가까이에 있는 보훈 시설을 찾아가 보는 것도 어린이들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어린이 기자단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우리나라를 위해 애쓰신 분들에게 진심을 다해 묵념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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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현충탑 공원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1950년 일어난 6·25 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들을 추모하고 그 넋을 기리기 위해 1981년 6월 6일에 우리 지역시민들의 뜻을 모아 만든 곳입니다.

현충탑에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영령이시여 영전의 안식처를 군민의 정성으로 고이 모시오니 고이 잠드소서”라는 문구가 써있고 수많은 호국영령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라를 위해 싸우다가 목숨을 잃으셨다니 놀라웠습니다. 존경스럽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슬픈 마음도 들어 고개 숙여 인사를 드렸습니다. 현충탑의 왼쪽에는 “영원히 기억하라”는 문구가 새겨진 탑과 군인 동상인 6·25참전유공자상도 있었습니다. 내가 저때의 저 군인이었다면 어땠을까 잠시 상상해 보았습니다. ‘과연 저렇게 용감한 얼굴로 전쟁터로 향할 수 있었을까?’

저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역사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자주 지나치는 이 길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알려 주어 친구들이 한 번이라도 꼭 와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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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에 위치한 충혼탑에 다녀왔습니다. 충혼탑은 6·25 전쟁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대구지역 출신의 호국영령을 모신 성스러운 곳입니다.

충혼탑을 둘러싼 벽면에는 6·25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장병들의 모습이 있습니다. 이 벽면을 보고 있으니 전쟁상황에서도 용맹함을 잃지 않은 6·25 참전용사들의 기백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소중한 희생을 생각하며 애도의 마음으로 묵념을 하였습니다. 묵념을 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이곳은 꽤나 높은 위치에 있어 대구가 한눈에 보일 정도로 탁 트였습니다. 풍경이 좋고 주변에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가 있어 누구나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인 것 같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앉아있다 보니 내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며 살아가야 되는지에 대해 저절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신 분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하고, 전쟁의 아픔과 슬픔으로 지금 제가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시간이었습니다.

높은 위치에 있어 지금은 대구 야경 명소로도 유명해진 충혼탑이지만 한 번쯤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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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소개할 보훈 시설은 국가보훈처가 지정한 현충시설로 대전지구전투 호국영웅비입니다.

이 시설은 대전시청 인근에 있는 보라매공원에 있습니다. 대전지구전투 호국영웅비는 2016년에 건립되었으며 영웅비에 대한 설명과 함께 대전지구전투에서 돌아가신 미군 전사자 명단(818명)이 올라가 있습니다.

6·25 전쟁 중 대전 인근 금강과 갑천 등지에서 일어난 대전지구전투는 미군 제24사단이 벌인 방어전으로 북한군의 진격을 늦추기 위해 격전을 벌이다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한 전투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희생을 통해 북한군의 진격을 최대한 지연시키는데 성공하여 유엔군이 지휘 체계를 정비할 수 있었고, 이후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반격을 개시할 수 있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대전이 부산과 더불어 임시 수도 역할을 했는데요. 임시 수도였던 대전에 오시면 6·25 전쟁의 희생자를 기리고 역사를 배울 수 있는 보라매공원을 꼭 방문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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