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 전쟁이 시작된 후 세계 60개국에서 병력, 의료, 물자 등을 지원해 우리나라를 도왔어요. 그중에서 유엔군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전쟁 시작 3일만에 서울이 북한군에게 점령된 상황에서 우리나라에 파병된 유엔군은 한 줄기 빛과도 같았으니까요.
1950년 7월 5일, 빗속에서 미국 ‘스미스 특수임무 부대’가 오산 죽미령에서 유엔군으로서 첫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죽미령은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국도와 철로가 지나는 교통의 요지였어요. 당시 한국에는 탱크가 한 대도 없던 상황에서 유엔군의 무기로는 북한 전차 부대를 막지 못했어요. 스미스 부대는 북한과 6시간 동안 싸우며 180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비록 유엔군이 패배했지만 죽미령 전투는 최초로 유엔군이 참전한 전투라는 역사적 의의가 있어요. 또 북한군의 남진*을 지연시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낼 수 있었고, 이것이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엔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나라의 전쟁에 참여해 생을 마치고 끝내 우리나라를 지켜준 그들에게 깊이 감사해야 할 이유입니다.

*전사 : 전쟁터에서 적과 싸우다 죽음
*남진 : 남쪽으로 나아감
*발발 : 전쟁이나 큰 사건 등이 갑자기 일어남
*남진 : 남쪽으로 나아감
*발발 : 전쟁이나 큰 사건 등이 갑자기 일어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