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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학도병들을 이끈
이명흠 대위

최효주 와부초6

이명흠 대위 (출처: SBS)
이명흠 대위 (출처: SBS)

안녕하세요,
최효주 기자입니다.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면서 대한민국의 아픈 전쟁, 6·25 전쟁이 있던 달인데요. 6·25 전쟁의 영웅이 누구냐는 질문에 대다수의 사람은 인천상륙작전을 이끈 맥아더 장군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혼란스러운 전쟁에서 잊혀진 또 다른 영웅은 누구일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1950년 9월 15일)이 있기 하루 전인 1950년 9월 14일에 장사리에서는 학도병 772명의 또 다른 상륙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장사상륙작전’입니다. 이제 막 군사훈련을 마친 17살 남짓의 학생들이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서 적군의 눈을 동해안의 작은 마을 장사리로 눈을 돌리게 했던 마음 아픈 전투였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젊은 학생들이 많이 희생되었던 이 전쟁을 이끈 리더 중에서 이명흠 대위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명흠 대위는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장사상륙작전'을 수행한 군인입니다. 또, 2주라는 짧은 시간 동안 훈련받은 어린 학도병을 이끈 리더이기도 합니다. 많은 학도병들과 함께 상륙지점 50km 전에 내려 헤엄을 치고, 거친 파도로 인해 닻마저 끊어져 버린 나머지 그들이 탔던 배 '문산호'는 북한군의 사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태풍과 적의 공격을 뚫고 7번국도 보급로를 차단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 후에 이명흠 대위는 죽기 전까지 '잊혀진 영웅'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명흠 대위뿐만 아니라 어린 나이에 힘든 경험을 했던 학도병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희생했습니다. 저는 이우근 학도병이 어머니께 보낸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어머니,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처럼 많은 학도병들은 사람을 죽였다는 죄책감과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더 많은 죄책감이 쌓였을 것입니다.

우리 역사에는 '이순신'과 같이 잘 알려진 대단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역사 속에 묻힌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잊혀진 영웅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고마움을 가져야 할 많은 사람 중에 잊혀진 영웅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최효주 기자였습니다.

이명흠 대위와 772명의 학도병 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어린이 나라사랑 기자 최효주입니다. 일단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지금이 있는 것 같아요. 772명의 학도병 분들을 잘 이끌어 주신 이명흠 대위님, 그리고 어린 나이에 피와 눈물을 흘리며 나라를 위해 희생해주신 학도병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 편지가 그곳에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무서운 전쟁 속에서 한 자, 한 자 어머니께 쓴 한 학도병의 편지를 읽어보았습니다. 피로 얼룩져있었던 그 편지에는 그 상황 속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습니다. 제가 그 상황 속에 있었다면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살았을 수도 있을 텐데 너무 대단하세요.

현재로서 학도병 분들은 역사 속에서 숨겨져 있는 분들, 잊혀진 영웅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잊혀졌다는 것은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잊혀진 영웅들이 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영웅도 잊히지 않고 모두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라를 위해 희생해주시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학도병 분들과 대위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꼭 평생 마음 한편으로 기억하고 있을게요.

2023년 6월 11일 최효주 기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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