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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미션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읽고

윤형준 신암초6

8월미션 「아름다운 영웅 김영옥」을 읽고

작은 도서관에 들러 역사책이 진열된 곳을 보다 익숙하지 않은 인물 이름이 있어 누구인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보았습니다. 책 속 인물은 6·25 전쟁에 참가한 대한민국의 영웅이자 미국의 영웅 김영옥 대령이었습니다.

독립운동가였던 김영옥의 아버지는 조선이 일본 천하로 바뀌자 미국으로 망명하셨고, 1919년 LA에서 김영옥이 태어나게 됩니다. 자라면서 심한 인종차별로 인해 고통을 받았지만 어머니의 바람으로 꾹 참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대학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대학을 나와도 자신에게 기회는 없음을 느낀 김영옥은 학업을 포기하고, 자신에게 맞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 편찮으신 아버지로부터 “몸 편한 일을 찾지 말고 나라를 위해서 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찾아보거라...”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뒤 그는 군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입대 역시 인종차별로 거절당하지만, 2차 세계대전 상황이 악화되면서 김영옥도 입대하게 됩니다. 열심히 군 생활을 하여 장교로 진급하고 많은 공을 세운 뒤 전쟁이 끝난 후 전역하지만 6·25 전쟁이 일어나자 곧바로 재입대하여 한국으로 향했고, 군사고문으로 국군 최초 미사일 부대를 창설하는 등 전쟁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식량은 고아에게 전해주며 지친 병사들을 위로하고 도와주던 그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에 미국으로 돌아가 숨을 거둘 때까지 한인 청소년, 가정 폭력 피해 여성과 아이들 등 약자들을 위해 봉사했습니다.

김영옥 대령 사진

6·25 전쟁에 참가했지만, 우리에게 김영옥 대령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엄청난 전투에서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 아니기 때문일까요? 그는 구만산 전투와 탑골 전투를 승리로 이끈 후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용맹한 군인이었습니다. 한번은 여러 업적이 인정되어 훈장을 주려 하자 자신은 이미 많이 받았다며 부하에게 양보하는 군인이었습니다. 한국에서 나고 자라진 않았지만, 아버지의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웠고 한국전쟁 후유증으로 40번 이상 수술한 그에게 용맹함과 충성심을 깊게 배웠습니다.

책의 저자인 한우성 기자는 “내 아들과 딸이, 나아가 한국 어린이들이 그처럼 살면 좋겠다. 김영옥은 누구보다 용맹하고 비상한 군인으로, 그리고 사회봉사자로 헌신하며 살았다. 군복을 입었을 때는 세상을 지키는 방패가 되었고, 군복을 벗었을 때는 약자의 편에서 사랑과 봉사로 스스로를 태워 어둠을 밝히는 촛불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긴 시간을 듣고 그의 마음을 담기 위해 책이 나오기까지 7년이라는 취재 기간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김영옥이 미국에서 장교가 된 뒤에도 한국인은 받아줄 수 없다는 그들에게 “여기엔 한국인도 일본인도 없습니다. 모두 미국군이며 같은 목적으로 싸웁니다”라며 인종차별을 이겨내고 힘을 합쳐 싸우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부분이 너무 좋았고, 전역했지만 6·25 전쟁이 일어났다는 걸 알고 스스로 재입대하여 한국으로 가신 걸 보고 또 한번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의 삶이 담긴 이 책은 깊은 감동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윤형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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