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맹하게 전진하라

5.18민주화운동


5·18민주화 운동. 야호! 오늘은 학원 안 가는 날이다! 집에 가서 게임 해야지. 대한이 너,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는 까먹었구나? 아, 참! 선생님께서 내일이 무슨 날인지 알아보라고 하셨지. 그런데 내일이 무슨 날이야? 내일은 5월 18일이잖아. 무슨 날인지 정말 몰라? 선생님께서 우리한테 맛있는거 사주시는 날인가? 5월 18일은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날이야. 내가 설명해줄테니 꼭 기억하도록 해. 5·18민주화 운동은 1980년 5월 18일에 광주에서 일어났어.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부하의 총에 맞자 사망한 사건이 배경이 돼. 이후 국민들은 민주화가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했어. 하지만 신군부 세력이 군사 반란을 일으켜 군부를 장악하고 민주주의를 흔들기 시작했어.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꿈이 산산이 부서지고 말았지. 그러나 국민들은 좌절하지 않았어. 오히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더욱 불타올랐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비상계엄 해제와 전두환 퇴진을 외쳤어. 5월 17일에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었고 모든 대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어. 그러자 이튿날인 18일 오전 10시에 학생들이 전남대 정문으로 모여들었어. 학교를 들어가려는 학생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계엄군이 충돌했어. 계엄군은 시위대뿐만 아니라 거리에 있는 시민과 학생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체포했어. 사방에서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왔지. 계엄군은 한두 시간 만에 광주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어. 체포된 시민들은 군용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갔어. 광주 시민들은 자신의 가족, 친구, 이웃이 다치고 끌려가고 죽는 걸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어. 그래서 다음날인 19일부터 시민들이 거리로 모여들었어. 20일에는 더 많은 시민들이 모여 한마음 한듯으로 맞섰지. 택시 기사, 버스 기사, 화물 차량 기사들도 힘을 합쳤어. 차량 200여 대가 거리에 늘어서 도청 쪽으로 행진했어. 21일 계엄군이 시민들에게 총을 쏘자 시민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인근 지역에서 무기를 구해왔어. 그렇게 시민들은 시민군이 되어갔지. 계엄군에 의해 다친 시민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참여했어. 시민군을 위해 주먹밥을 만들어 거리에서 나눠준 사람들도 있어. 이처럼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한마음으로 나선 운동이 바로 5·18민주화운동이야. 5·18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어. 그리고 그만큼 유족도 많았지. 유족들은 슬픔에 빠져있는 것도 잠시, 세상에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어. 그리고 5·18민주화 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되었지. 민주화를 위해 힘쓰셨던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을 수 있는 것이구나. 5·18민주화 운동을 결코 잊어선 안되겠어. 맞아.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야. 5·18민주화 운동을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지 같이 생각해보고 선생님께 말씀드려 볼까? 좋은 생각이야! 대한이 너, 게임도 안 하고 웬일이야? 게임보다 훨씬 중요한 걸 알았잖아. 다른 친구들한테도 알려줘야겠어. 같이 가! 시민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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